2012년을 마치기 전 내 열등감이 새겨진 한 글.

난 개발자다. 하지만 나는 코더 취급 받고 있다.

나이가 젊고 경력이 그닥이니 그렇게들 취급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거기다가 학력이란 큰 벽이 더 크게 작용한다.

github 개발자들 보면 거의 그렇다.

자기만의 시간을 투자해서 오픈소스를 만든다.

외국은 당연하겠지만, 한국도 마음먹으면 가능하다.

그런데 한국은 그만큼 인정받고 거기다가 큰 기업과 오픈마인드를 가져야 가능하지만

내가 댕기는 중소기업 같은 경우는 돈과 시간에 쫒기는게 업무이기 때문에 그들보다 자유시간이 그만큼 줄어든다.

그렇다고 여기에 불만 가진 적은 있으나 이거 자체를 부정하고 다른 넓은 곳으로 가지는 못했다.

왜냐?

나이가 젊고 경력이 그닥이니 그렇게들 취급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거기다가 학력이란 큰 벽이 더 크게 작용한다.

내 스스로는 개발자라 칭해도 다른사람들은 나를 코더라 칭한다.

이때문이다.

다들 이렇게 취급하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큰회사던 작은회사던 서류를 내도 모두 이렇게 퇴짜맞았다.

서류 내도 면접오라는 얘기조차 없었다.

N사에 자스 면접은 와서 1차면접에 합격한 기쁨도 잠시, 회사의 압박과 그 압박에 못이긴 내 의지부족으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 SM을 하고 있다.

파견직이고, 갑을병정 중 정의 위치에서 일하고 있다. 병의 회사 마인드는 군대같다. 오로지 단체다. 개인따위 없다.

그래서 집이 아무리 멀어도 핸디캡은 고사하고 오히려 더 날 더 불공평하게 하는 것 처럼 느껴지는건 왜일까.

칼퇴? 가끔 한다. 근데도 기쁘지 않다. 다들 내가 칼퇴하는 모습 보면 기쁘게 보이겠지만 나는 왠지모르게 불안하다.

왜냐? 계약상 24/7 대기다. 하루도 빠짐없이 담당 서비스를 책임져야 하니까. SI는 이럴필요 없지만..

나름 좋은 경험을 했다. 이게 SM이었구나.

나도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만들어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규모가 작다. 사람들을 끌어모을만한 뭔가가 없었다.

글로벌하게 나가려고 github 에 올리고 해도 나를 알릴 수단이 없었다. 마냥 인정받길 기다릴 수도 없는데.

이번 2012년 계획이 SM으로 무참히 깨지면서 오늘 새로운 교훈을 얻었다.

내가 이렇게 스스로 빈약하게 나섰구나.. 이제 나의 단점을 찾았으니 개선해야 겠구나..

아무리 환경이 개같아도 내 의지가 좀 더 있으면 날 개발자로 인정해 줄 여력은 충분하다 생각했다.

만약 나같이 해매거나 인정받지 못하거나 초급이거나 풋내기라면 한마디만 기억하면 된다.

“이미 구렁텅이에 빠졌으면, 구렁텅이에서 즐기면서 헤엄쳐라. 뭍으로 빠져나가는 길이 보일 것이다.”

이제 허탈감에 무르익어 즐기는 나날이 오는 날에 대비하여 갈고 닦을 것이다.

난 개발자지 코더가 아니기에. 자신의 프로정신과 성숙함을 더 새기기 위해.

composite / 2012년 11월 26일 / 미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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